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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백패킹 - 지리산 둘레길

[홀로 백패킹 - 지리산 둘레길 9코스] 덕산 위태 구간

by 젬마91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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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백패킹 - 지리산 둘레길 9코스] 덕산 위태 구간

경남 산청군 사천면 사리와 경남 하동군 옥중면 위태리까지 걷는

지리산 둘레길 9코스에서는

짧지만 빼곡한 대나무숲길과 4월의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었고

산 속 깊숙이 들어와 있던 유점마을 주위 전경과

운치 있는 갈치재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지리산 둘레길 지도
지리산 둘레길 9코스 덕산 위태 구간 지도

 


지리산 둘레길 9코스 덕산 위태 구간

원리교- 천평교 (0.4km) - 중태안내소 (3.1km) - 유점마을(3.1km)- 중태재(1.3km) -

위태(1.8km)

총 거리: 9.7km

예상 소요시간: 약 4시간 난이도는 중



◈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소 ◈

유점 마을 주변 풍경

4월의 야생화 얼레지꽃

대나무 숲길

위태마을 중치재


 

저녁으로 불고기 백반을 먹고 덕산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빵과 게토레이 그리고 생수를 구입했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이어서 그런가 생수 가격이 250원으로 너무 착했다.

 

원리교 건너면서 바라 본 덕천강

두 개의 물이 만나는 곳이라서 원리교 다리를 지나 원리삼거리로 와서

천평교 다리까지 건너서 지리산 둘레길이 이어졌다.

 

천평교에서 바라본 덕천강

 

 

 

덕산체육공원

해가 지려해서 텐트 칠 장소를 물색하던 중에 잔디와 화장실이 있는 덕산 체육공원이 보였다.

그곳 잔디에 텐트를 설치하고 화장실에 가서 씻으려고 하니 봄인데도 따뜻한 물이 펑펑 나오더군요.

공원 조성도 잘 되어 있고 주위도 깨끗해서 하룻밤 보내기 좋았지만,

젖어 있는 텐트와  농로길 차소리 때문에 편한 잠자리는 되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텐트와 주변을 정리한 후 

체육공원을 뒤로하고 천평교 건너왔던 곳으로 오게 되었다.

 

 

 

천평교 건넌 뒤 바라 본 전경 ( 21.4/6일 07:50분)

 

덕산을 지나는 덕천강은 천왕봉에서 시작된 물길로 하동군 옥종을 지나

진주 남강으로 모여 낙동강이 되고 남해에 이른다.

송하마을 ( 08:00분)

학교 등교하는 학생들을 하나둘씩 보면서 덕천강변 도로길 따라 가다가

송하마을 옆을 지났고 강변 반대편에 있는 남명조식기념관을 당겨 보기도 했다.

 

 

 

고가도로 아래 ( 08:14분)

잠깐이지만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면서 시원한 그늘을 걸을 수 있었고 길을 걷다가

펜션 길 옆에 아담하게 심어 둔 튤립과 금낭화에 시선을 주기도 했다.

금낭화

 

 

중태 안내소 느티나무 정자 ( 08:37분) 스탬프
무스카리

도로 따라 가다보니 중태마을로 오게 되었고  커다란 느티나무 정자와 중태안내소가

도로 옆으로 바로 보였지만 이른 시간이라 안내소는 문이 닫혀져 있었다.

경로당 옆으로 화장실도 있으니 쉬어가기 좋았고 작은 화단에는

포도송이 같은 청보라빛 무스카리가 심어져 있었다.

그리고 스탬프 통안에는 6코스 스탬프도 있으니 선녀탕으로 가지 못한 분들은

이곳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유점마을로 향하는 길은 좁아서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갓길로 물러나야 했고

길 옆으로 실개천과 경사면 따라 과실나무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놋점골 쉼터 (09:21분)

놎점골은 유점마을을 의미한다.

 

 

수선화

 

 

 

 

애기똥풀

 

 

 

점점 경사가 심해지면서 유점마을 꼭대기까지 올라오니 교회 앞에 벤치가 있어서

아침으로 빵과 비타민 음료를 마시면서 쉬어야했다.

벤치에 앉아 있으니 윙윙 거리면서 꿀벌이 날아들어 민들레꽃에서 열심히 꿀을 빨고 있었는데

겁에 질러 얼음이 되어 있는 나에게는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아마 땀냄새가 많이 나서 접근하지 않은 듯 보인다.

유점마을 ( 09:50분 ~ 10:00분)

유점마을은 예전에 놋그릇을 만들었다고 해서 놋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점마을에서 올라가면서 자꾸 뒤돌아 보게 되었다.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장독대와 마을 주위로 온통 산이 둘러싸여 있어서

가파른 산 경사면을 이용하여 밭을 일구고 살아가는 모습이 애잔해 보였다.

 

마을 어느 집을 지날 때는 잔잔한 음악 소리가 들렸고 집 맞은편에는 수선화와 미니벤치들이 있어

마치 난쟁이 쉼터에 온 듯한 인상을 받았다.

 

요즘 집 근처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분홍빛의 앵초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산 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유점마을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중태정자쉼터 서어나무 ( 10:05분)

 

홀아비꽃대

'외로운 사람'이라는 꽃말을 가진 홀아비꽃대가 이제 서서히 꽃을 내밀고 있었고

꽃말과 다르게 무리지어서 외롭지 않게 피고 있었다.

 

 

너무 산 속 깊이 들어와서 삶은 힘들겠지만 바라보는 시선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하게 해 준다.

자주 뒤돌아 서서 바라보는 바람에 걸음은 더디기만 했다.

 

임도 갈림길 (10:24분)

솔잎이 쌓여있는 임도길 따라 소나무 숲길을 걸어오니

둘레길은 임도길을 벗어나 벤치가 있는 돌계단길로 이어졌다.

 

 

 

숲길을 걷다가 마주하게 된 긴 돌계단에 한숨이 절로 나왔는데

돌계단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얼레지를 보는 순간 한숨이 탄성이 되었다.

이곳은 얼레지 군락지였다.

얼레지꽃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지닌 얼레지는 잎에 얼룩무늬 반점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줍은 듯 잔뜩 숙이고 있어서 꽃을 자세히 보려면 얼굴이 땅에 닳을 정도로 몸을 구부려야 한다.

 

돌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평상과 벤치가 있는 중태재에 오게 된다.

중태재 ( 10:43분)

산청사람들은 위태재라 부르고 하동사람들은 중태재라고 하는데

이 재를 넘어서 산청과 하동을 오갔다고 한다.

 

중태재를 뒤로하고 우측을 보니

나무를 전부 빼어낸 상태로 민둥산이 되어 있었고 내려가는 길은

빽빽하게 둘러처진 대나무 숲길을 걷게 되었다.

 

 

대나무 숲길 ( 10:53분 ~ 10: 57분)

길지 않았던 대나무 숲길은 늦은 시간에 걸으면

하늘을 덮고 있는 길다란 대나무로 인해 굉장히 무서울 것 같았고,

댓잎이 수북히 쌓여 있는 좁은 길은 푹신해서 걷기 좋았다.

 

 

현호색

 

짧았던 대나무 숲길을 나와 돌담길과 돌길을 나오니

벤치 쉼터가 있고 갈라졌던 임도길도 보였고

작고 아담했던 저수지가 있는 갈치재에 오게 되었다.

 

 

 

위태마을 갈치재 ( 11:07분)
제비꽃

갈치재 주위 전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고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위태마을 전경을 보면서 농로길을 걷다가

길 옆으로 3명의 아주머니가 뭔가를 열심히 뜯고 있어서 물어보니

취나물이라면서 좀 사라고 하는데, 젊어 보이는 게

마을분들은 아닌것 같고 뭔가 이상했지만 가져갈 수 없다고 하고 내려왔다.

 

 

대나무를 지나가지 않는다

마을로 다가갈수록 도로 따라 벚꽃이 피어있었는데 벚꽃길로는 가지 않더군요.

 

위태마을 이정목 (11:28분)

 

 

벚꽃길로 가지 않는다
상촌제 전경 볼 수 있는 벤치

정자가 안 보여서 길 옆에 있던 평상에 앉아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양말까지 벚고 발가락의 습한 기운을 말려주었다.

위태마을(상촌마을) 버스 시간표
위태마을 종착지점 (11:31분)

위태마을의 지명은 상촌이었는데

청암면에서 옥종면으로 편입되면서 이름이 위태 마을로 변경되었다.

그래서 상촌 이라는 이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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