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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백패킹 - 지리산 둘레길

[홀로 백패킹 - 지리산 둘레길 2코스]운봉 인월 구간

by 젬마91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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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22코스에서 시작해서 홀로 백패킹 3일째.

운봉읍내를 지나 2코스 시작지점에 오게 되었다.

밤에는 텐트안에서 그렇게 춥더니 낮에는 찌는 듯한 더위속에

무거운 박배낭까지 메고 걸으려니 힘에 부쳤고,

그 와중에 양쪽 새끼발가락에 생긴 물집이 걸음을

더욱 더디게 하고 있었다.

 

 

 

 

 

지리산 둘레길 지도
지리산 둘레길 2코스 운봉 인월 구간 지도


지리산 둘레길 2코스 운봉 인월 구간

운봉읍 - 서림공원 (0.2km) -북천마을 (0.8km)- 신기마을 (1.1km)-비전마을 (2km)- 군화동 (0.8km)-

흥부골자연휴양림(2.9km)-월평마을(1.5km)-구인월교(0.2km)-인월안내센터(0.4)

총 거리 : 9.9km

예상 소요시간 : 약 4시간 난이도 하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소◈

서림공원 운봉 석장승

림천 제방길 따라 이어진 벚꽃

지리산 서북능선과 고남산 전경


지리산 둘레길 2코스 운봉 인월 구간 시작지점 ( 3.31일 10:20분)

운봉읍내에서 식사를 할까 고민하다가 그대로 왔더니 배도 고프고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아파서 스틱에 의존해서 겨우 걸으며

2구간 시작점에서 2분여만에 석장승이 있는 서림공원에 오게 되었다.

 

 

서림공원 운봉 석장승

서천리 선두숲으로 불리는 서림공원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석장승이 눈에 들어오는데,

운봉 전체를 지키는 방어대장군과 진서대장군이다.

얼굴 전체에 큼직막하게 자라잡은 튀어나올 듯한 눈과 두툼한 코와 입술이 투박하면서 소탈해 보이고

서민적인 친근감을 주는 게 보고 있으니 입가에 웃음이 지어진다.

예전에 백두대간을 걸을 때 여원재에서 봤던 석장승이 생각나더군요.

여원재 운성대장군

 

서림공원 충혼탑
서림정 (10:25분)

서림정 내부도 깨끗하고 근처에 화장실 까지 있어서

둘레길을 걷는 분들에게 소중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었다.

서림공원 스탬프
운봉 인월 구간

지리산 둘레길 2코스는 구간 중에 거리도 짧고 걷기도 쉬운 구간으로

림천 따라 5km정도 제방길을 벚꽃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바래봉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과

왼쪽으로는 백두대간 고남산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볼 수 있다.

 

 

림천 따라 왕벚꽃이 길게 이어지는 벚꽃이 아름다운 길이지만

한낮 더위속에 걸으려니 시원한 숲이 그립기도 하더군요.

 

 

백두대간 고남산 전경
림천

좌측으로 계속 따라오는 백두대간 고남산을 응시하고 북천마을을 지나서

림천에 살고 있는 오리 가족들의 한가로운 일상을 바라보면서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

 

지리산 서북능선

 

 

 

왼쪽에 인위적으로 토성을 쌓고 숲을 조성한 신기마을을 두고

다리를 건너면서 지나 온 림천을 내려다 보았다.

 

뒤돌아 본 고남산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쓰고 있는 국악인 동상 모습이 왠지 짠 하다.
동편제 마을 (11:41분)

동편제 마을 입구 화장실에 들러 볼 일을 보고

신명나게 국악 한마당이라도 펼치 듯 무대 중앙에  앉아 있는

판소리 명창 마네킹의 고요한 소리에 귀기울려 보네요.

서편제는 영화도 있어서 익숙하지만 동편제는 왠지 낯설어 보인다.

 

 

황산대첩비
비전마을 (11:52분) 가왕 송흥록 박초월 생가

다리를 건너면서 좌측에 있는 황산대첩비는 눈으로 지나치고 우측으로 오니

비전마을 송흥록 생가에 주변 정리하는 마을 분들이 있어서

망가진 소리 쉼터에 배낭을 내려 두고 지나 온 다리를 보면서 빵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 모습을 보신 마을 할머니께서

"왜 혼자 그러고 다니냐'고 하시는데

그 말에 헛웃음이 나오면서 스스로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3월말인데 벌써부터 벚꽃이 피어나고 있어서 며칠 뒤면 만개한 벚꽃길을 만나게 될 것 같네요.

 

비전마을 당산나무

 

 

 

비전마을을 지나서 군화동의 신식 건물들을 올려다 보고

림천을 빠져 나온다.

부층탑

 

 

화수교

이 사진이 왜 있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화수교를 건너면서 운봉과 인월으로 나뉘게 되어 남긴 거였다.

 

 

화수교를 건너서 오니 폐쇄된 리조트가 있어서 앞으로 포장된 산길을 걸어야 하기에

잠시 배낭을 내려두고 쉬어 가기로 했다.

한때는 관광객들로 붐볐을 곳이 사람들이 떠나고 나니

세월의 흔적만 남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리조트를 뒤로 하고 올라가다가 멀어져간 고남산을 마지막으로 바라보았고

포장된 길 따라 한 낮의 열기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걷고 있었네요.

 

 

옥계저수지 ( 13:00분)

높은 제방둑으로 시원한 계곡물을 받아 둔 옥계저수지를 우측에 두고 완만하게

길 따라 올라서니 쉬어가라고 벤치가 있더군요.

햇빛 아래 벤치가 있어서 배낭만 내려두고 그늘을 찾아 잠시 쉬면서

화끈거리는 발을 식혀 주었다.

흥부골 자연휴양림 (13:32분)

다행히 팬스 따라 내리막을 기분 좋게 걸어오니 우측으로 흥부골 자연휴양림이 있었고

둘레길은 좌측 도로따라 내려가야 했다.

도로에서 잠시 벗어나 좁은 흙길을 걷다가 도로로 나와서

달오름 사과농장에서 좌측 임도길로 빠져서 민박촌을 이루는 월평 마을로 오게 되었다.

 

 

월평마을 ( 14:09분)

월평마을까지 왔다면 2코스도 다 왔다는 얘기.

 

구인월교 (14:11분)

구인월교가 보이면서 우측으로 3코스의 시작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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