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산책길::안양천 생태초화원 가을 벚나무 단풍과
장미원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어서
옷을 두껍게 챙겨 입고
한강자전거길로 라이딩을 떠났다.
처음에는
여의도 쪽으로 가려했는데,
조금 한적한 곳이 좋을 것 같아서
안양천 방향으로 급 마음이 바뀌었다.
월드컵대교 근처에서 안양천으로 빠지는 도로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서 천천히 움직여야 했다.
평일인데도 영등포 파크골프장에는
골프를 즐기는 중년의 아주머니들로 가득했고
길가에 장미가 아직 남아 있어서
가까이에서 보려고 잠시 길을 멈췄다.
11월에 장미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안양천은 벚꽃도 유명하지만
5월이면 안양천길 따라
장미향에 취해서
라이딩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올해는 시기를 놓쳐서 못 봤는데
다행히 남아있는 장미를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지하철 5호선 양평역에서 배출되는 지하수를
하천으로 방류하는 연못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하천 중간에 징검다리를 만들어두어
다리를 걸어보는 재미도 있다.
포토존도 있어서 남겨보았다.
가을 국화와 함께
겨울이 다가오니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붉은 포인세티아도 심어져 있다.
이제 다가올 월동 준비하느라
장미원 주위가 어수선하다.
억새는 한낮 햇빛에 금빛으로 반짝이고
벚나무는 어느새 단풍으로 물들어
4월의 벚나무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운이 좋으면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안양천 생태초화원의 장미도
겨울 준비를 해 두었네요.
안양천길 따라 조성되어 있는 많은 편의시설들 중에
자전거를 타는 한 사람으로
생태초화원의 쉼터공간을 잘 이용하고 있네요.
꽃씨를 받기 위해 조성해 둔 꽃밭이고,
여러 종류의 꽃들이 심어져 있다.
분홍색, 백색 그라데이션 무늬가 있는
빅스타 코스모스.
코스모스 꽃말은 소녀의 순정이다.
길 따라 아침에 조깅하면 좋겠어요.
주민과 함께 만든 구민 동행정원.
여러 꽃들로 아기자기하게 공간 활용을 잘해 두었다.
이 공간이 맘에 들어서
밴치에 앉아 상상 속의 음악회를 느껴보았네요.
여기에 한참 앉아 있다가
가을 햇살에 얼굴 많이 탔네요.
그래.
오늘은 내 맘대로 할 거야^^
내 집에 이런 정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꽃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났고
비행기를 보니 엄마랑 여행 가고 싶다!
핑크뮬리와 댑싸리도 조금씩 심어 두었는데
너무 그늘진 곳에 있던 건
상태가 안 좋아 말라가고 있네요.
구일역 근처까지 와서
라이딩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내년 벚꽃 필 때쯤 다시
찾아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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