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산둘레길 강서::가을 걷기 좋은 숲길 따라 김포공항과 아라뱃길 뷰.
강서구에서 가장 높은 산!
바로 개화산이다.
그래봐야 128m로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서
가지 못한다.
강서둘레길 1코스가 개화산숲길이라서
정상은 못 가더라도 개화산 둘레길을 걷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점심을 챙겨 먹고 따뜻한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
방화역에서 방화근린공원 쪽으로 걸어갔다.
서울 개화산은 높이 약 128m로 한강을 사이에 두고 행주산성과 마주하는 산이다.
주룡거사가 있던 자리에 꽃이 피고 산의 형상이
꽃피는 형국이라서 개화산이라고 하며 원래 이름은
주룡산이라고 한다.
산 정상에는 두 곳에 봉수대가 있는데 서쪽과 남쪽에서 봉수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한강 건너 행주산성이 있기 때문에 임진왜란 당시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좌측길로 가서 우측길로 나왔네요.
강서 개화산 둘레길(강서 둘레길 1코스)
개화산 입구-심정쉼터- 풍산 심씨묘역-하늘길전망대-호국충혼비-신선바위-숲속쉼터-아라뱃길전망대-봉화정-헬기장-약사사(약3.35km 거리 1시간 30분 소요)
낙엽도 많이 쌓여있고 가을도 깊어가고 있다.
심정쉼터 방향으로 오른다.
길이 너무 좋다.
쉬엄쉬엄 산책한다고 생각하고 걸으면 된다.
처음에는 심정이 사람이름인 줄 몰랐다.
굉장한 권력과 영향력을 지녔던 사람이더군요.
조건 중기의 문신 “심정”의 묘!
중종반정 때 공을 세워 화천군에 봉해지고
기묘사화를 일으켜 결국 정권을 장악하지만
경주 박씨의 동궁 저주사건이 드러나면서
강서로 귀양을 갔다가 신묘삼간으로 지목되어 죽게 되었다.
심정과 두 아들 그리고 손자의 묘가 문화재로 가치가 있어
보호하고 있답니다.
포장도로 따라 길이 있어서
다시 산길로 들어갑니다.
김포공항 하늘길이 보이는 곳인데…
하필 내가 왔을 때는
비행기가 떠 있지 않아서 쉬고 있는 비행기만
보았네요.
분명 숲길을 걸을 때는 비행기 소리가 들렸는데
보지 못한 게 아쉽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망대를 내려왔네요.
강서둘레길 표지판과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지는 않았지만 워낙 여러 길들이 있어서
한 번씩 지도를 보면서 걸어갔네요.
데크쉼터 공간이 있고 그 아래로 호국공원이
있어서 강서둘레길을 벗어나서 내려가 봤어요.
개화산 호국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에서 연합군이 한강을 건너면서
북한군과 격전을 벌었던 곳으로 당시 사망한 용사들을 기리는 추모공원이다.
서쪽 개화동 방면에 위치한 미타사는
고려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전쟁 때 소실되어 다시 지었다고 한다.
개화산 둘레길에서 신선바위로 오르는 길이
그나마 조금 힘든 곳이라 하겠다.
개화산 신선바위는
예로부터 개화산 산신이 내려오는 바윗길로
매년 오방산신제를 지내며
산신을 이곳 바위 앞으로 모신다.
성화대도 자리하고 있다.
소나무 사이로 아라뱃길이 빼꼼 보인다.
밴치가 있어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쉬어간다.
공터가 넓어서
쉼터 공간으로 되어 있고
파란 하늘과
여러 나무들의 가을풍경이 멋졌던 장소였다.
멀리에서 보기에
하얗게 빛나고 있어서 무슨 꽃일까 궁금해서 가보니
국화꽃이 피어 있었네요.
개화산의 가을 풍경이
이렇게 아름다웠네요.
개화산 봉수대는
여기서 250m 떨어진 군부대 인근에
봉수대터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남아있고
이곳에 원형 복원이 아닌 상징적인 의미로 설치한 거란다.
봉화정 옆으로 가니 군사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6.25 당시 개화산 전투가 발생된 후
장기간 군부대훈련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페타이어 방공호를 철거하고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두었다.
잔망대에 올라서니
방화대교가 나무 사이로 조금 보이네요.
개화산에서 내려가는 길!
기다란 담이 보이면 약사사에 온 거다.
북쪽사면에 위치한 약사사는
신라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고
개화사라고 부르는데 주룡거사가 머물렀던 곳에 지어진 사찰이다.
쾌적한 물소리 들으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되세요~~~
근데 인공폭포 물이 없네^^
개화산 생태복원을 위해
강서구에서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네요.
저는
북한산이나 지리산, 소백산 등
우리나라의 여러 명산들을 찾아 걸어 다녔는데요.
가까이에 있는 우리나라 산들 또한
관심을 주고 숲길을 걸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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