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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명산

100대명산 평창 동강 백운산 문희마을 ~제장마을 등산코스

by 젬마91 2017.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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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명산 평창 동강 백운산 문희마을 ~제장마을 등산코스

 

 

안녕하세요.젬마91'한사랑 입니다.

올해 3월에는 문희마을 근처에 있는 동강 할미꽃과 100대명산 백운산에 올라야겠다고

계획하고  그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드디어 3/30일~31일 1박2일 동안 동강 할미꽃과 청노루귀 그리고 백운산 정상에 올라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 따라 계속 즐길 수 있었고,6개의 봉우리들을

가파르게 오르내리며 깎아지는 듯한 낭떠리지를 심장 떨리면서 바라봐야 했고,

길게 이어진 밧줄들의 안전설치와 직벽에 가까운 계단길.곳곳에 설치된 '추락위험'경고판들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말해 주고 있었다.

특히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산행을 삼가하는 게 좋겠더군요.

대부분 점재나루에서 제장나루 방향으로 산행을 하는데,저는 문희마을에서 백운산 정상을

오른 뒤 칠족령 전망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제장마을로 하산했어요.

 

 

 

 

 

 

♥평창 동강 백운산 등산코스 (해발 882.4m)

평창 문희 마을 (백룡동굴)-백운산 1.9km  -칠족령 전망대(1박)  2.5km -제장마을 1km

 

 

3/30일 동서울에서 평창으로 가는 오전7시 버스를 타고 평창터미널에서 문희마을(백룡동굴)로

가는 버스가 오전9시20분에 있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마을버스가 오질 않아 물어보니

행선지 표시도 없는 일반고속버스가 백룡동굴이 아닌 동강 민물고기생태관까지 운행을 한다고 ...헐~~

아니 그럼 4.5km를 걸어서 들어가란 말인가!

 

 

09:42분.평창 동강 민물고기생태관 '얼음치'벤치 쉼터와 전망대가 보이네요.

 

 

09:49분.평창 동강 민물고기 생태관을 뒤로 하고 출렁다리를 건너서 문희마을로 향해 걸어갔어요.

 

 

 

09:59분.안돌바위

 

동강을 우측에 두고 박배낭까지 메고 가려니 어깨와 다리가 벌써 부터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10여분 정도 걷다보니 동강 안돌바위가 보이고...

 

 

 

 

 

에매랄드빛 동강을 바라보며 박배낭만 아니면 좀더 즐겁게 걸었을텐데..

따뜻한 봄 햇살속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갈 때 쯤.

드디어 좌측으로 문희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마을 안으로 들어오니 주차장과 간이화장실이 있었고,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 건물과

백룡동굴 조형물이 서 있더군요.

 

 

 

 

10:40분.백룡동굴

 

백룡호 보트를 타고 동굴로 가는 선착장.

 좌측에 보이는 돌탑 옆으로 길 따라 가면 동강 할미꽃 군락지가 있더군요.

 

백룡동굴로 가는 절벽길은 폐쇄되어서 못 가게 해두었더군요.

평일인데도 대포같은 카메라를 장착한 출사객들이 여기저기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었고,

군락지라고 해서 할미꽃들이 지천에 있는 줄 알았는데 ....ㅋㅋㅋ

생각했던 것보다는 별로 많지 않아서 더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동강 돌단풍

 

<<<<동강 할미꽃>>>>

바위 틈 사이에 진분홍색의 동강 할미꽃을 처음으로 본 순간.

숨이 멎는 듯 했다.

흰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흰머리 같아서 "할미꽃"

꽃말은 "슬픈추억"

척박한 바위틈 사이에 꼿꼿한 자태를 내민 분홍빛 동강 할미쫓

 

가녀린 꽃대와 흰솜털로 감싸여 한 송이 꽃을 내민다.

 

활짝 핀 꽃속에서 향기가 품어져 나온다.

동강 물줄기와 바위와 어울어진 동강 할미꽃

특이하게도 꽃이 땅을 보지 않고,

하늘을 보고 피는 것이 일반 할미꽃과 다르다고 ...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분포되어 있는 귀중한 꽃입니다.

10:50분 ~ 11:40분.동강 할미꽃 구경을 하고 ...

 

 

 

 

 

 

 

11:55분. 동강 백운산 등산지도

이곳에서 우측은 칠족령.좌측길은 백운산으로 가는 길이므로

좌측길로 산행을 시작했어요~~~

 

문희마을 성황당.

마을을 지키던 개의 이름이 문희여서 그대로 마을 이름이 되었다는 ..

그만큼 사람의 왕래가 적었던 오지 중에 오지였던 곳이다.

12:00분.백운산방 우측 산길 따라...1.9km를 가야한다.

 

 

 

12:13분.급경사와 완경사 갈림길 표지판과 돌탑이 나오면

당연히 급경사 방향으로 고~고~~ ㅎㅎㅎ

 

 

그야말로 주구장창 급경사 오르막길을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는 길에는

잡목과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있었고,전형적인 육산으로 나무들에 가려 동강의 모습을

자세히 보기 힘들었다.

 

 

생강나무

 

가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힘겹게 올라서는데...갈색빛만 가득하던 곳에 환하게 빛나는 무언가 보이는게 아닌가!

그건 바로 청노루귀였다.

 

 

12:51분~ 13:01분. 동강 청노루귀

파란 별빛을 닮은 노루귀계의 귀족!

청색 색감과 줄기에 뽀송뽀송하게 난 솜털이 너무도 귀엽고 매력적인 청노루귀의 모습에

한참을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보고 또 보고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모릅니다.

청노루귀의 꽃말은 인내와 믿음.신뢰

보는 이에게 행운을 전해주는 봄의 전령'청노루귀'

 

흰노루귀

 

 

 

 

점점 올라가다보니 동강이 나무 사이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13:16분.베낭을 내려두고 잠시 쉬다가..

 

13:42분.백운산 200m 남은 지점.

문희마을에서 올라왔고, 정상을 보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 와서 칠족령으로 갈것이다.

 

 

 

13:48분~14:05분.동강 백운산 정상(해발 882.4m)

정상에는 크고 작은 세개의 돌탑과 정상석이 있었고,좌측 공터에서 식사를 끝낸 등산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그분들은 점재마을 방향으로 하산하고 저는 배낭을 내려두고 잠시 쉬기로 했어요.

 

정상석 뒷면을 보니 정선이 아닌 평창에 있는 '백운산'이였다.

 

 

평창 백운산 정상에서 바라 본 동강

 

 

 

 

 

 

백운사 정상을 내려서는 순간!

가파른 내리막길 양옆으로 길게 밧줄이 설치되어 있었고 경사가 너무가 심해서

바로 걷기 힘들어 밧줄을 잡고 옆으로 걸어야 했고, 좌측으로는 구불구불 동강이 깎아지는 절벽 사이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보이던 동강의 굽이굽이 아름다운 풍경을 눈을 뗄 수 없게 하더군요.

 

 

 

 

봉우리 6개를 지나야 한다고 해서 설마 저 봉우리를 바로 넘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저곳을 넘고 넘어야 했어요.

 

산 봉우리로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길을 지나 산을 하나 넘어야 운치리 '점재마을'이 나온다.

 

 

14:32분.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곳곳에 추락위험 표지판과 밧줄들이 끊임없이 보이고,

산 봉우리를 우회하지 않고 거의 직등해서 넘어야하기에 더욱 힘들고 체력소모가 많이 되더군요.

 

 

 

14:48분.철계단길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에매랄드빛 동강.

 

 

 

 

 

 

 

15:23분.밧줄이 있긴 하지만,워낙 경사가 심해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히 올라가야했어요.

 

 

 

우측으로 제정교가 보이네요.

 

 

휘감겨 지나는 소동여울

 

 

 

15:34분.동강 소나무

 

 

 

 

지나칠 수 없을 만큼 꼿꼿하게 돌틈 사이에 피어 있던 동강할미꽃.

감동이였고 힘겹게 걷고 있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가까워질 듯 하면서  더 가야하는 멀고 먼 길이였다.

 

 

15:46분.급경사 데크계단길

 

그리고 나타난 급경사 계단길은 높이에서 느껴지는 아찔한 긴장감이 온 몸을 굳어버리게 만들었다.

 

 

 

 

뒤돌아 보니 2단으로 이어진 계단길이 어마무시하게 다가오더군요.

 

 

16:03분.추모의 마음 돌탑비

 

지금도 이렇게 위험하고 난코스가 많은데 98년도였다면 더 위험했을건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하나의 봉우리! 저곳 까지만 가면 된다.ㅎㅎㅎ

 

 

 

제장마을 에서 제장교를 건너서 좌측길로 가면 덕천취수장이 나오는데..

하루에 1번 오전 9시에는 취수장까지 마을버스가 들어온다.

 

 

 

16:35분.제장갈림길

칠족령 전망대에서 하룻밤을 보낼거라서 전망대 방향으로 ~~

다음날 하늘벽구름다리를 다녀오려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구름다리는 못 가고 바로

제장마을로 하산하게 되었다.

 

 

 

16:40분.칠족령

바로 우측에 전망대가 멋지게 설치되어 있더군요.

 

 

 

칠족령 전망대

칠족령전망대에서 바라 본 동강 파노라마

 

 

전망대에서 이른 저녁을 챙겨먹고 있는데 카메라를 들고 전망대로 내려오시던 등산객.

사진을 몇장 찍으시더니 문희마을 방향으로 가시더군요.

제가 밥을 먹고 있으니까 오래는 못 있고 바로 가셔서 조금 미안했어요.

 

 

 

 

 

 

 

 

 

시원하고 경쾌하게 흐르는 동강 물소리를 들으면서 텐트를 치고

안으로 들어가서 일찍 누워서 잠을 청했어요.

새벽에 잠시 밖으로 나오니 밤 하늘에 별들이 총총 빛나고 조용한 산속에 강물소리만 가득했다.

 

 

 

 

 

 

2017.3.31일 칠족령 전망대의 아침

이른 새벽에 텐트 프라이로 떨어지는 소리에 '벌써부터 비가 내리면 안되는데...'

'하늘벽구름다리를 지나봐야 되는데..'

걱정이 되더군요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에 구름다리는 포기하고 빗물에 젖은 텐트를 정리하고

빗길에 위험할 것 같아 아침도 못 먹고 바로 하산을 준비했어요.

 

 

 

07:25분.칠족령 출발

 

칠족령은 제장마을에 옻을 굽던 이진사라는 사람이 기르던 개가 발에 옻을 묻히고 다니면

고갯마루에 발자국을 남겼다고 옻 (칠).발 (족)자를 써서 지어졌다고 하는데,

거목 아래에 칠족령(개무덤)이 있습니다.

 

 

 

제장마을로 내려가는 경사가 심한 비탈길 따라 밧줄이 지그재그로 정신없이 이어져 있고,

비에 젖은 낙엽이 미끄러워서 조심히 내려와야했네요.

 

 

소나무 숲길도 걷고..

 

 

 

08:03분.제장마을로 내려가는길.

 

08:06분.제장마을 200m지점으로 임도 옆 사과나무가 길게 이어져 있고

소나무 숲이 보이면 좌측길 따라 마을로 내려가면 된다.

 

08:20분.제장마을

 

 

제장교에서 바라 본 운무와 안개에 가려진 백운산(우측)

 

08:25분. 제장교를 건너온 뒤 동강과 제장마을

 

 

 

08:28분. 덕천취수장 갈림길

 

마을주민에게 버스 타는곳을 물었더니 취수장에서 더 나가야 된다고 해서 걸어서

나왔건만...

오전9시 버스는 이곳까지 들어온다고 합니다.

 

08:40분.예미역으로 가는 버스 타는 곳에서 바라 본 백운산 전경

 

 

제장마을을 가려면 운치리행(점재마을)버스를 타고 이곳에서 내려 제장마을로 들어가야 합니다.

오전9시 버스를 타니까 마을 곳곳을 돌고 돌아 40여분 정도 지나니까 예미역에 도착하더군요.

바로 9시 49분 청량리행 버스가 있어서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네요.

 

비가 와서 하늘벽구름다리를 가 보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동강 할미꽃과 청노루귀를 직접 볼 수 있었고 깎아지는 절벽 사이로 동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원없이

감상할 수 있어서 즐겁고 재미 있었던 백운산 산행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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