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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지

2023 고려산 진달래축제:::고려산 백련사~미꾸지 고개 등산코스

by 젬마91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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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려산 진달래축제:::고려산 백련사~미꾸지 고개 등산코스(23.4.10)

기상 이변으로 3월부터 날씨가 따뜻하더니 

모든 봄꽃들이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고 있어서

일정보다 1주일 빠르게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막을 열었다.

 

기다리던 우리의 고려산 진달래축제 가는 날!

다행히 날씨는 좋았지만 바람이 왜 이렇게 부는지...

강화터미널에 내려서 미꾸지 고개로 가는 버스를 타야 되는데

너무 바람이 불어서 춥다는 핑계로 먼저 출발하는 백련사 방향 버스에 

슬그머니 올라 타고 말았네요.

 

서울은 이미 벚꽃이 지고 있는데 여전히 활짝 만개한 

강화도의 벚꽃들과 아직 남아 있는 개나리꽃들에 감탄이 절로 나왔고 

10여분만에 도착한 백련사 정류장에 내려 고려산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

발길을 재촉했네요.

 

2023 고려산 진달래축제

 

고려산 등산지도.고려산 등산코스


2023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4/8~16일 까지 개최하고 있으며

차량을 통제하고 있으니 주차는 강화 고인돌 광장에 하시면 됩니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 ::: 고려산 등산코스 (2023.4.10일)

고려산 백련사 ~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 고인돌 군락지 ~ 낙조봉 ~ 미꾸지 고개

산행 거리 : 약 8.5km

산행 시간 : 3시간 23분 ( 산행보다 진달래꽃 구경이 목적이라서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고려산 백련사로 가는 길에는 화사한 벚꽃과 분홍빛의 진달래가 

아스팔트 고단한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었네요.

 

 

고려산 백련사

고려산을 올 때마다 그냥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던 백련사 경내.

오늘도 어김없이 스치 듯 발을 옮기네요.

 

 

고려산 진달래군락지 전경

진달래꽃을 보면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떠 오르 듯

전망대 포토존 옆에 진달래꽃 시비가 크게 서 있는데요.

이 시는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고 그를 위해 진달래로 꽃길을 만들어 주고

날 떠났지만 너를 그리워하면서 기다리겠다는 애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하는데...

지금 보이는 진달래 앞에서 나는 행복감을 느끼고 있어서 괜히 미안하다.

백련사에서 약간의 산길을 지나 포장도로에 올라서니

군사시설이 보이면서 진달래 군락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전망데크마다 올라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의 전경을 바라보고

바다와 함께 강화도 주위 모습도 내려다 보았네요.

 

고려산 영지

 

옛 고려산 정상석

고려산 정상은 군사시설에 양보하고

헬기장 아래에 초라한 나무 막대로 고려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곳은 등산로를 폐쇄하면서 이제 지나 갈 수 없게 되었다.

 

고려산 군락지에서 미꾸지 고개로 이어지는 고려산 능선

어린 진달래 나무를 심고 계시던 분들을 뒤로 하고

새로 만들어 둔 데크 계단 길 따라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로 향한다.

보기에는 굉장히 포근한 봄날 같지만 정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사진 찍기 바쁘고

만개한 진달래꽃 사이 웃음이 가득하다.

올 해의 진달래꽃도 이 정도면 대 만족이다.

뭐 아직 만개는 아니라고 하지만

내 눈에는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었네요.

진달래 꽃 따라 데크길을 해 두어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진달래꽃 구경 하기엔 편하겠더군요.

고려산 정상석

군사시설 때문에 정상이 아닌 곳에 고려산 정상석이 서 있으니

좀 불쌍해 보이기도 하네요.

고려산에 왔으니 오랜만에 정상석 옆에서 발도장을 찍고,

분홍빛의 진달래꽃 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추억에 담아 보네요.

진달래꽃에 취어 걷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오네요.

진달래 군락지 근처 소나무 숲에서 밥을 먹을려고 했는데.

망할 바람이 너무 불어서 조금 더 걷다가 적당한 곳을 찾기로 했네요.

고려산 고인돌군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만 보면 이런 돌 덩어리들이 어디서 왔을까 싶은데,

미꾸지 방향쪽으로 가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점심 & 막걸리 한잔

고려산 솔밭 삼림욕장 근처에 오니 소나무 덕분에 바람이 덜 부는 

장소가 있어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요.

자리에 앉다가 그만 컵라면이 엎어지는 바람에 겨우 1/4 정도만 남아서

어이없는 상황이 서로 웃음만 나왔네요.

그래도 터미널에서 구입한 강화 쌀 막걸리에

진달래꽃잎 하나씩 올려

화주 한잔씩 마시면서

우리의 2023 고려산 진달래축제를 자축했네요.

 

고려산 고인돌



소나무 숲길

고려산 진달래꽃도 좋지만 솔잎과 낙엽이 쌓인 소나무 숲길 따라 

이어진 오솔길이 운치가 있고 심신을 편안하게 해 준다.

간간히 세차게 들려오는 폭풍 같은 바람 소리에 놀라긴 했지만,

난 이런 숲길이 참 좋다.

고려산 정상에서 많이 걸어왔다.

멀리 보이는 고려산 군사시설과 진달래 군락지.

하늘의 구름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다음날 바람과 함께 비가 꽤 내렸다.


적석사 갈림길

낙조대를 가려면 적석사 방향으로 가면 되지만,

우리는 미꾸지 고개로 향했다.

낙조대



개인적으로 고려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명당이라 생각되는 곳!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 진달래꽃 만큼이나

고려산을 찾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은 하늘의 구름까지 맘에 드는 날이다.

 

그리고 우측에 있는 소나무 벤치!

이곳에서 보는 전경도 일품인데,먼저 오신 분이 계셔서 

그냥 지나쳐야 하니 아쉬울 뿐이다.

전망데크 바라 본 전경
전망데크

4년만에 왔더니 고려산도 많은 변화가 생겼더군요.

이 곳은 진달래꽃 보다는 소나무 숲길이 많은 곳이라 진달래가 많은 곳이 별로 없는데,

진달래꽃이 만발한 곳 위에 전망데크를 만들어 두어 가까이에서 

진달래를 구경 할 수 있더군요.

소나무 쉼터

점심을 먹고 쉬지 않고 걸어 왔기에 잠시 소나무 벤치에 앉아

물 한잔씩 마시면서 숨을 고른다.

개복숭아꽃

 

미꾸지 고개 등산로 입구

차량 소리와 도로가 보이면서 미꾸지 고개 등산로 입구가 나타났다.

처음으로 미꾸지 고개로 하산을 했네요^^

뭐 이렇게 산행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막걸리 한잔과 함께 한 나의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여기까지이다.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진달래를 보게 될 지 모르지만,

기다리고 기대한다.

 

 

안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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